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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_일상

갑자기 떠난 1박 2일 전주여행 기록(숙소, 먹부림, 액티비티)

by 머니코치 신머니 2023. 4. 8.

친구들과 갑자기 떠난 1박 2일 전주여행. 이렇게 갑자기 떠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숙소부터 먹었던 음식들과 나름의 액티비티를 포함 즐거웠던 전주여행에 대한 기록입니다. 4월 전주의 '봄'입니다.

 

나 : "오늘도 너무 힘들다 어디 여행이나 갔다오고싶은데, 같이 갈래?"

TK : "어디?"

나 : "몰라 어디든 그냥 가자. 아! DH도 말해보자!"

옆 사무실에 있는 DH에게 가던 중 마침 복도에서 만났다.

나 : "금요일에 여행 갈래?"

DH : "ㅇ.ㅇ 가자"

나와 TK : "....?"

DH : "가자!"

그날 퇴근 전, 우리는 장소를 정하고 게스트하우스 예약을 했습니다. '일단 예약하면 진짜 무조건 가는 거다.' 

제니홈 행복한 집

  • 전북 전주시 덕진구 장재안길 6 제니홈 (전주역에서 도보 3분 거리)
  • 입실 15:00 퇴실 11:00
  • 걸어서 3분 거리에 이마트 24 편의점 있음

제니홈-게스트하우스-입구사진
전주 제니홈 행복한집 입구사진

전주에 예쁘고 좋은 숙소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 가장 가성비 좋아 보이는 곳으로 예약했습니다. 오랜만에 게스트하우스 가격을 봐서인지 예전보다 많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니홈 행복한 집은 3인 벙커룸으로 1박에 70,000원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도 있던데 저희는 따로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자면서 춥거나, 옆방의 소리가 들리는 방음의 문제도 전혀 없었습니다. 너무 편한 게 이용했고 다음에 또 전주를 방문하게 되면 또 이용할 것 같습니다.  

 

돼지박사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 49
  • 영업종료 04:00 

돼지박사-양념불고기사진
돼지박사 양념불고기 (1인분에 7,000원)

 

처음 전주에 도착해 숙소에 들러 짐을 내려놓고 저녁을 먹기 위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다양한 맛집이 많았지만 왠지 끌리는 돼지박사라는 곳을 갔습니다. 냉삼으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양념불고기로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인가 했는데, 두 번째 젓가락질을 할 때부터 너무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1인분에 7,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중독적인 양념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술안주로 강력추천. 재방문의사 1000%입니다. 전주에서도 로컬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손님들도 계속 왔었고, 아주 만족했습니다. 비빔공기를 시키면 밥을 볶아먹을 수 있습니다.

 

삐루봉 가맥집

  •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배미로 28
  • 유명한 안주는 갑오징어 피데기!!

삐루봉가맥집-반건조오징어
삐루봉가맥집 반건조 오징어

 

다음으로 향한 곳은 가맥집입니다. 전주여행을 계획하고 가맥집은 무조건 가자고 했었습니다. 가게형 맥주집. 전주에 있는 가맥집들은 유명한 곳들마다 특별한 안주가 있었습니다. 그중 갑오징어 피데기라는 반건조오징어 같은 거라는데 정말 맛있다는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먹어봐야지 아는 맛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고 삐루봉 가맥집을 갔습니다. 하지만 갑오징어가 시즌메뉴인지 없다고 해서 반건조 오징어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 위쪽 파무침이 피데기 하고 먹는 거라고 하셨는데 반건조오징어에도 주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번에 올 때는 미리 전화로 갑오징어가 되는지 확인하고 방문해야겠습니다.

 

잭다니엘 애플과 수다타임

잭다니엘-애플-병사진
잭다니엘 애플

가맥집이 끝나고 배는 부르고 술은 아쉬워서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엄청 커다란 이마트 24였고 잭다니엘 애플이 있어 구매했습니다. 한 번도 안 먹어본 맛이라서 너무 궁금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토닉과 얼음과 섞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사과향이 엄청 상큼했습니다. 다 같이 맛있게 나눠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오래 이야기를 나눠본 게 얼마만인지.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현대옥 전주본점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천변 2길 7-4
  • 24시간 영업 연중무휴
  • 2층에 대기실과 박물관이 있음

현대옥-콩나물국밥사진
현대옥 전주본점 너무맛있는 콩나물국밥

드디어 현대옥 본점에 가봤습니다. 비슷한 맛이겠지만 본점에서 먹은 콩나물 국밥은 특별히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대기가 있었지만 순환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전주에 방문해서 음주 후 다음날 해장할 일이 있다면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해장국집이나 순대국밥집도 찾아봤는데 현대옥에서 먹고 나니 정말 만족했습니다. 다른 곳 같으면 후회할 번했습니다. 수란에 계란 두 장 넣고 국물 2숟가락 넣고 슥슥 냠냠 생각하니까 또 먹으러 가고 싶어 집니다. 사진은 준비하지 않았지만, 전병과 김치전과 모주도 같이 먹었습니다.

 

한벽터널과 바람 쐬는 길, 자전거 타기

벚꽃나무아래-꽃싱이
내가 빌린 꽃싱이

점심까지 든든하게 먹고 드디어 전주를 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스물다섯스물하나에서 나왔던 한벽터널과 그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지금은 많이 졌지만 벚꽃이 만개했을 때 왔으면 정말 좋을뻔했습니다. 다음번에는 벚꽃이 필 때 꼭 와봐야겠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자유롭고, 힐링되는 편안한 여행이었습니다. 자전거는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꽃싱이를 이용했습니다. 꽃싱이 어플을 이용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하루에 1,000원이면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반납은 처음 대여한 곳이 아니어도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습니다. 바람쐬는길(치명자산 성지 주변)을 꽃싱이를 타고 달리면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얼마 만에 친구들과 이렇게 편하게 여행을 한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친구들과 언제든 떠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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