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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_일상

벌채와 조림이야기

by 머니코치 신머니 2023. 3. 1.

안녕하세요. 오늘은 산림에서 나무를 베는 행위인 벌채에 관련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산을 좋아하시거나, 나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간혹 저 나무를 왜 벨까, 산림을 훼손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벌채와 조림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숲속-원목사진
벌채와 조림

벌채행위는 무엇을 말할까?

간단하게 말하면 벌채는 나무를 베는 행위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서있는 나무, 입목을 베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혼동하는 단어가 바로 굴취입니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법률⌟ (약칭:산림자원법)에서는 두 가지 행위를 각 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벌채는 나무를 베어내는 것, 굴취는 뿌리를 들어내거나 캐내는 것을 말합니다. 비슷한 듯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행위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산에 좋은 나무가 있어 판매를 하려고 한다면, 그때는 벌채허가가 아닌 굴취허가(이식을 위해)에 해당하며, 일정량 이상의 나무를 베어내 원목을 생산한다면 벌채허가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벌채의 종류와 방법

산에 있는 나무를 베기 위해서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합니다. 그래서 벌채에는 종류가 있습니다. 수확을 위한 벌채, 숲 가꾸기를 위한 벌채, 수종갱신을 위한 벌채, 피해목 제거를 위한 벌채입니다.

  • 수확을 위한 벌채 : 원목 생산을 목적으로 벌채 (※기준벌기령 이상의 임지에서 시행)
  • 숲가꾸기를 위한 벌채(솎아베기) : 입목의 생장을 돕기 위한 벌채
  • 수종갱신을 위한 벌채 : 불량림의 수종을 갱신하기 위한 벌채 (※불량림, 유실수의 수종갱신으로 구분)
  • 피해목 제거를 위한 벌채 : 산불, 병해충의 피해로 정상적 생육이 어려운 피해목을 제거는 벌채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확을 위한 벌채입니다. 벌채 방법으로는 숲 가꾸기, 피해목 제거 등은 그 양이 많지 않다면 한 그루씩 선택해서 베어내는 골라베기를 시행하고, 수확벌채, 수종갱신등 대규모 면적을 위한 벌채는 대부분 모두베기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벌채 후 조림계획

벌채허가를 받기 위한 구비서류에는 조림계획을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조림은 나무를 심는 것을 말합니다. 벌채를 하거나, 조림지를 훼손한 자는 벌채지나 훼손지에 조림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산림자원법 제10조) 벌채 후 조림은 보조조림(국가에서 시행)과 자력조림(벌채수허가자 직접시행)으로 나누어집니다. 국가에서 보조금 형식으로 해주는 보조조림이 좋아 보이지만 조림을 하는 수종을 대부분 지자체에서 선정하기 때문에 꼭 좋다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산을 경영할 계획이거나, 원하는 수종이 있다면 자력조림을 고려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림을 통한 산림조성 기간

위 설명대로 조림은 당연히 해야합니다. 또한, 조림에는 법적으로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바로 벌채를 한 날부터 3년 이내입니다.(산림자원법 시행규칙 제6조) 대부분 조림은 비용이 발생하기에 나중으로 미루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벌채 후 바로 조림하지 않으면 잡초, 잡목으로 시간이 갈수록 조림을 하기 위한 바탕작업에 많은 비용을 쓰게 됩니다. 그러니 가급적 벌채 후 바로 조림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벌채와 산림훼손

우리 머리속에는 나무를 베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벌채는 반드시 조림을 수반합니다. 이는 분명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농지에서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하고, 다시 씨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요즘 이슈가 되는 탄소흡수 측면에서도 벌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30년 정도까지 탄소흡수량이 증가하고 그 이후로는 감소하기 때문에 무조건 오래만 키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베어내고 새로 심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벌채와 조림은 산림훼손이 아닌 아주 당연한 자연의 순환입니다. 오늘은 벌채와 조림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벌채허가 절차, 벌채 후 조림 예외지역과 허가신청 서류의 작성방법에 대해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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